Wednesday, April 21, 2010

20100410_Venezia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수상버스를 갈아타야하는걸까 생각했으나 호텔 바로 앞에서 탄 버스가 섬 안쪽까지 진입한다.
베네치아 입구에 커다란 유로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이 있다. 유료 주차장은 시간제는 없고 날짜로 운영되는데 1일 최소 허걱비싼 24유로부터.. 버스타길 잘했다.


공중부양 조각상은 물위에 떠 있는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한다.



말 그대로 물위에 지어진 도시.
박군의 말처럼 누군가 이 곳에 집을 지으면서 후대에 틀림없이 엄청난 관광지가 될거라는 확신을 했음에 틀림없다.





곤돌라..
나도 곤돌라 타며 와글거리는 사람 구경이나 했으면 좋겠지만..
베네치아의 물가 역시 상상 초월이다.



지명수배자 인가?? 귀엽기도 하지.. ㅎㅎ

아침에 움직였더니 베니스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거리의 활기찬 수산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클래식 생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도 있어 분위기가 꽤 좋다.










넌 재미 없니?


1.5유로??
잘못본줄 알고 안쪽까지 들여다봤지만 화장실 이용료가 1.5유로가 맞다.
카페의 커피값보다 비싸다니... 과연 베네치아.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게 만드는 빵 가면들..

이정도는 돼야 가면! 이라는거냐... =_=;















로마 피아차에서 출발하면 이곳 산마르코 광장까지 오는 길이 계속 표시되어있다.
관광객들 길 잃지 말라는 친절한 베네치아인들.











이곳은... 불가리의 물길인가.





가면을 만들기 위한 베이스 같은것 같다. 나름 이것도 꽤 포스가 있다.

이렇게 혼잡한곳에서 결혼하다니..
그래도 부럽수..
낭만의 도시 베네치아에서의 웨딩이라니..





핫초코란 무엇인가.
핫초코는 코코아가루와 설탕을 따뜻한 우유에 탄 것도, 밀크 초코렛을 걍 녹인것도 아니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태리인들의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는 맛이다.
<이것이 핫초코야>라는..















아아... 진정 우리는 또 이런일을 하는것인가.
비슷비슷하게 생긴 집들때문에 호텔로 착각하고 내린 정류장은 한참이나 전이었다.
땡볕 아래 걷고 또 걷는다...
뤼데스하임의 악몽이 생각나는구나...

푸훗, 바보들..

그래도 수확이 있다면 오는길에 화덕 피자집을 발견했다는것.
야심차게 페퍼로니 피자를 포장해왔다.


뚜껑을 열어보고 웃을수 밖에 없었다.
페퍼로니는 페퍼로니... 고추가 맞다.
우리나라에서는 왜 페퍼로니 피자가 살라미 얹은 피자로 둔갑한걸까?
누가 언제 그런걸 정착시켜버린건지 의문이 드는 오늘이다.

20100409_Assisi

많은 여행자들이 이탈리아 제일의 여행지로 꼽는다는 아시시.
이곳은 무척이나 종교적인 곳이다. 성 프란체스코와 관련된 성지로 전세계 사람들이 관광을 하러 오는 유명 관광지임에도 관광지 물가라는게 없는곳이다. 사람들이 돈을 벌려는 악착같음도 안보이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기분탓일지도..




Basilica di S. Francesco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 감상만 하고 나왔는데 성프란체스코의 일생을 그린 프레스코화가 압권이다. 벽면부터 천장까지 온통 프레스코화로 뒤덮여있다. 종교심이 없는 사람도 생길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건물 중간중간 박아넣은 스탬플러의 스케일.

이 바로 밑에 성프란체스코의 무덤이 있다.
성당 구석에서 무릎꿇고 오랫동안 무덤을 바라보는 배낭 멘 여행자를 보니 왠지 뭉클해진다.












저 멀리 산꼭대기에 보이던 성벽을 찾아 올라갔다. 일반사람들이 다닐것 같지 않은 산길을 따라 결국 도착했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맘은 생기지 않아 성안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내려갔다.



이탈리아는 어딜가든 커피가 싸고 맛있다. 카푸치노... 최고~











성프란체스코의 동상.
어찌나 정교하게 조각했는지.. 밑에서 입벌리고 한참동안이나 쳐다봤다. 언제라도 움직이며 내게 말을 걸 것만 같다.
감탄의 감탄.

무섭게... 성당 입구에 이런 조각을 해놓다니...





이탈리아에서는 조심해야한다.
이런것에 홀려 나도모르게 가게로 끌려들어가는 일이 허다하다.

광장 한켠에 이런 천장화를 우연히 발견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곳에서도 이런 훌륭한 벽화는 드문데 이곳엔 그냥 방치돼있다.
고급스런 색감과 동화적인 형태가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훌륭한 종교도시, 아시시.

아시시를 뒤로하고 베니스로 향한다.
지저분하고 정신없는 남부의 풍경과 달리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정돈되고 깔끔한 풍경을 연출한다.





보쉬나 브뤼겔의 그림에서 보던 희한한 나무는 상상의 나무가 아니라 현실에도 있던거였다.




베니스 외곽의 호텔 도착.
깔끔한 전원풍의 호텔로 베니스 접근이 편하고 조용해서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