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날 슬로바키아의 어느 마을에 엘리자베스 바톨리라는 헝가리 백작부인이 살았습니다.
젊은 여자의 피가 자신을 젊게 해 준다고 믿은 백작부인은 마을에 사는 소작농 여자들과 인근에 사는 여자들까지 무려 6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그 피로 목욕을 했습니다.
이 믿기 힘든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실제 일어난 일이다.
나는 안내도 제대로 안돼 있는 그 성을 방문하기 위해 차로 산속을 헤맸다.
안전장치 따위는 없는 이곳은 한발만 잘못 내딛으면 그냥 낭떠러지다.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과 함께 신비로움까지 느낄 수 있다.
착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 어떻게 찍어도 멋진 건물들과 풍경들... 나는 체코가 참 좋다.
돌아다닐땐 날씨가 그렇게 좋더니 저녁무렵엔 엄청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떨어졌다.
다락방 창문을 두들기는 우박의 리드미컬한 소리를 들으며 마지막 당면과 불고기소스로 요상한 음식을 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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