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 2010

20100524_Slovakia_Cachtice Castle / Czech_Brno

Slovakia_Cachtice Castle
옛날 어느날 슬로바키아의 어느 마을에 엘리자베스 바톨리라는 헝가리 백작부인이 살았습니다.
젊은 여자의 피가 자신을 젊게 해 준다고 믿은 백작부인은 마을에 사는 소작농 여자들과 인근에 사는 여자들까지 무려 6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그 피로 목욕을 했습니다.

이 믿기 힘든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실제 일어난 일이다.
나는 안내도 제대로 안돼 있는 그 성을 방문하기 위해 차로 산속을 헤맸다.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이 길을 가고 나오지 못한걸까.



버려졌다는 느낌이 드는 이 성... 우거진 숲속 한가운데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인근 마을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안전장치 따위는 없는 이곳은 한발만 잘못 내딛으면 그냥 낭떠러지다.






Czech_Brno
슬로바키아 국경을 넘어 체코 입성. 브루노 숙소에 도착했다.
호텔의 시스템이 아닌 꼭 어제까지 누군가 살았던 것처럼 온갖 물건들이 다 갖춰져있는 아파트먼트가 마음에 쏙 들었다.

체코 제 2의 도시 브루노.












체코는 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과 함께 신비로움까지 느낄 수 있다.
착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 어떻게 찍어도 멋진 건물들과 풍경들... 나는 체코가 참 좋다.








돌아다닐땐 날씨가 그렇게 좋더니 저녁무렵엔 엄청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떨어졌다.
다락방 창문을 두들기는 우박의 리드미컬한 소리를 들으며 마지막 당면과 불고기소스로 요상한 음식을 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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