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3, 2009

술탄 아흐멧

한결 진정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날씨 좋고 풍경좋고..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사실 나쁠건 하나도 없는거다.

민박집에서 5분만 걸어 나오면 나오는 해변공원
따뜻한 날씨... 녹진녹진...
아아... 바자의 소란스러움이란..
한갓진 해변산책 뒤에 시르케지 역 근처의 바자에 갔다.
흡사 복잡한 남대문 시장 몇개를 합친듯 해서
탈출하기 쉽지 않다.

어제 압력밥솥에 해 놓은 밥을
남겨놓은 닭가슴살이랑 매운 소시지를 넣어 볶아 먹으니
이런 맛잇는 밥이 또 있을까 싶다.
박군, 워터 파이프 맛보는 중.
스카프를 뒤집어 쓴 옆의 여자는 당골인 듯 했다.

몇개의 가게들이 오픈으로 연합해 있는 워터파이프의 가게.
천장의 장식이 아주 터키스럽다.

먹으며 떠들며.. 무척 소란스러운
갈라타 다리의 그녀들, 잡담중

당췌.. 뭘 잡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미끼는 꽤 큰 새우. 그걸로 건지는건 그 새우보다 조금 큰 물고기.
그래.. 너희 새우 안먹는건 알겠는데 그 조그만 물고기는 뭐하려고?
오늘은 1층 사람들과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한 날이다.
우리는 스파게티를 하기로 하고 장을 봤다.
역시 둘이 먹을 때랑 누군가와 같이 먹을거리를 준비 하는 건 차이가 있다.
스파게티와 바게트, 스트링 치즈를 사가지고 들어갔는데
1층에선 메인을 제외한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푸짐한 식탁을 차리고 늦게까지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터키를 4개월이나 여행중인 그들을 만난건
무대책으로 터키에 떨어진 우리들에게는 행운이었다.
앞으로 갈 도시들의 숙소와 교통수단 같은 정보들을 기꺼이 알려주었다.
우리는 내일 이스탄불을 떠난다.
생각해보면 한 것도 없이 이스탄불에서 너무 느그적 거렸다.
다시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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