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4, 2009

온천, 신탁, 무덤의 도시 히에라폴리스

처음에는 이 거대한 석회석 덩어리가 파묵칼레의 전부인 줄 알았던 우리들은 그 뒤에 있던 히에라폴리스 시티의 엄청난 터가 복원되지 못한 상태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안내판이나 설명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돌무더기들을 지나 히에라폴리스의 원형경기장이 있는 곳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도시의 윤곽이 나왔다. 그 옛날 15만명이나 살던 큰 도시였고 원형경기장은 그중 1/10인 만 오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였다고 한다.

언뜻 보면 그저 돌무더기이지만
자세히 보면 유적이다.

고대의 문자들은 형태가 참 아름답다.

원형경기장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을 안고있는 거대한 들판은
꼭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파크를 닮아있었다.
거칠지만 따뜻한 자연의 느낌.

남문 아래쪽에서 북문으로 이어지는 긴 길에 늘어서 있는 석관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
지진으로 인해 뚜껑이 열리거나 망가진 채
널려있는 무수하게 많은 석관들 중
우리나라에서도 봄직한 원형 왕릉같은 것도 있고 가족묘도 보인다.
한 도시로는 가장 많은 무덤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내가 본 것은 빙산의 일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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