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5, 2010

코펜하겐의 크리스마스

별의별 우여곡절끝에 코펜하겐에 당도해서 호텔의 고급스러움에 좋아라 한 것도 잠시. 우리는 생각지도 못하게 썰렁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말았다.
유럽이 크리스마스에는 다 떠들썩 할 거라고 생각했던것이 오산이었다. 추석엔 시골집이나 떠들썩하지 도시엔 차도 사람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추석의 서울같은 코펜하겐에서 우리는 내내 마네킹 찍기놀이나 불만 켜 놓은 샵 윈도우 구경하기 놀이를 했다.
돈아까워... ㅜㅜ

Best Western 호텔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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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곳도 문을 연 상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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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돌아다니는 건 어쩌다 있는 관광객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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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볼거리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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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한 마네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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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저기 저 얼룩말무늬 부츠가 사고싶어라~ ㅜㅜ
문 열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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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물씬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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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어디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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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10만원짜리 빤스쪼가리 발견.
열선이 들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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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슈퍼에서 장봐온 포획물들.
북유럽인간들.... 이런 외진데 모여서 지들끼리만 맛있는거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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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강하고 아무거나 잘 먹는 나도 먹다가 뱉은 젤리.
이거 엄청 팔던데.... 이런걸 좋아하나? 거참..
박군 왈,
하나 씹으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댄다.
기분이 너무 좋을때 먹으면 차분해지는
이른바 조증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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