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아이슬란드는 <죽기전에 꼭 한번 가야하는 나라>라는 비장의 타이틀을 준 곳이다. 다른 여행지는 엉성하고 설렁설렁 다니면서도, 남들 다 안온다는 이 겨울에 아이슬란드만은 죽기살기로 고집해서 결국은 오고야 말았다.
도착하고 10여일이 지난 지금은 아이슬란드가 내게 환상일 때와는 무척 다른 이미지로 바뀌긴 했지만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환상은 환상일 때 아름다운 것이긴 하지만 이 곳에 발을 디뎠다고 깨어지는 환상은 아니다. 오기 전엔 막연한 환상이었고 돌아가면 내가 경험한 환상이 될 것이다. 뭔가 한 꺼풀 쓰고 어떤 것을 본다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판단이 잘 안되지만 이 곳은 내게 계속해서 환상동화집같은 나라로 남을 것이다.
Thursday, January 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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